글로벌모니터가 제10회 '글로벌마켓 공개 토크쇼'를 다음달 8일(수요일)에 개최합니다. 지난 봄 제9회 토크쇼는 "한국 증시에 새 장이 열린다"는 주제로 열렸죠. 그 뒤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증시가 기록적인 성과를 거듭 창출하였고 최근에는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크쇼의 주제는 '거품'으로 정했습니다.
이것은 과연 거품인가? 정말 거품이라면 어떤 성격의 거품이며, 어떻게 귀결될 것인가? 만일 이것이 거품이 아니라면 도대체 이 장세의 성격은 무엇인가? 어떠한 경우이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인가?
거품(bubble)은 '터진다'는 결말을 전제한 단어입니다. '터지지 않는 거품'은 '둥근 네모'처럼 불가능하거나 모순된 수식(修飾)이죠. 위 그래프의 2000년도 전후 구간을 보면 자산가격 거품이 터진다는 게 어떤 꼴인 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거품은 '꺼진다'고도 표현합니다. 아마 이 때의 거품은 앨런 그린스펀이 금융위기 직전의 주택시장을 진단했던 것과 같은 '포말(froth)' 형태를 의미할 것이다. 개별단위로는 방울이 작지만 그 거대한 집단이 한꺼번에 꺼지면서 위기를 낳았습니다.
다시 수직으로 솟아 오르고 있는 위 차트가 상징하는 작금의 자산시장 랠리는 과연 지속가능한 것일까요?
기업실적과 전망이 연달아 서프라이즈를 연출하고, 전세계 경제가 매우 드물게 동시에 성장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사상 최대 감세 및 규제완화 같은 호재들이 줄지어 손꼽히고 있지만, 시각적으로 위 그래프는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찔합니다.
그러나 위 그래프는 복리효과의 착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10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로 올라가는 것은 50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로 상승한 것과 분명히 다릅니다. 상승폭은 공히 1000포인트이지만, 상승률은 100%와 20%의 현격한 차이를 갖습니다.
이러한 착시효과를 교정한 것이 아래의 그래프입니다. 아직도 주가지수 추세가 아찔한 거품처럼 보이는가요? 이제는 보는 사람마다 판단이 좀 다를 듯합니다.
그래도 '어떤 자산시장에도 거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거의 모든 자산시장이 거의 거품상태'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제법 있을 듯합니다.
진단이 그러하다면 준비와 대응이 있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이 거품의 성격과 향후 붕괴 양상 및 그 이후의 전개를 어느 정도 그릴 수 있어야 할 듯합니다. 준비가 가능 또는 필요한 거품인지, 붕괴에 직면해서 대응하는 것만이 가능한 것인지에 관해서도 그 방법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겠죠.
그리고 만일 이 시장을 '광범위한 거품이라 볼 수 없다'고 진단한다면 역시 처방이 판이해질 듯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시장 진단과 처방을 이번 토크쇼에서 도출해 보려고 합니다.
단 한 가지의 결론을 내리는 토크쇼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계시죠? 저희 글로벌마켓 공개 토크쇼는 '중구난방(衆口難防)'의 전통을 10회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통일되지 않고 타협하지 않는 제각각의 관점들을 통해 청중 여러분들께서는 쓸모 있는 아이디어들을 다양하게 얻어 가실 수 있으리라 감히 자신합니다.
이번에도 많은 참석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글로벌모니터 제10회 글로벌마켓 공개 토크쇼]
- 일시: 2017년 11월8일(수) 오후 4시30분~6시30분
- 장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43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
- 주제: "이것은 거품인가, 어떻게 준비/대응할 것인가"
- 패널
이진우 GFM 투자연구소 소장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