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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근모의 대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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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극적 스티프닝의 배경 …안근모의 대시보드(24.12.20)

2024-12-20 08:34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기자)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 최근 3년간. (LSEG, 글로벌모니터)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 최근 3년간. (LSEG, 글로벌모니터)
19일 뉴욕증시가 마감할 무렵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전에는 4.29%선 아래까지 내려가 낙폭이 6bp대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2년물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경로 전망을 반영하는 채권입니다. 그렇다면 이날 하락세는 연준이 결국 금리를 내리긴 할 것이란 판단을 반영한 것일까요?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에 비해 7bp나 더 올라 있었습니다. 4.50%선을 가뿐히 돌파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대폭 높여 잡으면서도 금리를 두 차례 더 내릴 계획을 제시한 게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에 안이한 태도"로 비쳐졌습니다. 장기 국채를 피하려는 동기가 더 강해졌다는 것이죠. 더 심화된 장기물 기피현상이 단기물에 대한 상대적인 수요로 나타났고, 그래서 단기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설명이 이날 미 국채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그 결과 이날 미 국채 수익률곡선은 드라마틱하게 가팔라졌습니다(curve steepening). 10년물 수익률은 2년물에 비해 24bp 더 높은 레벨에서 형성됐습니다. 수익률 스프레드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2년 반 만에 최대치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