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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추정한 韓 외환시장 개입…"지난해 100억달러"

2018-07-25 01:51

(글로벌모니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를 추정해 발표했다.

IMF는 24일(현지시간) 내놓은 연례 '대외부문 평가보고서'(ESR)에서 지난해 한국의 외환시장 총 순개입(total net intervention)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7%인 약 100억달러(약 11조4천억원)로 제한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 중 50억달러는 선물환시장에서의 순개입인 것으로 IMF는 추산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의 순개입은 약 20억달러로 추정됐다.

<연례ESR의한국외환시장개입부분>ⓒ글로벌모니터
<연례ESR의한국외환시장개입부분>ⓒ글로벌모니터
IMF는 작년까지는 ESR에서 개입 방향과 목적에 대한 평가만을 내렸을 뿐 규모를 거론하지는 않았었다.

반면 미 재무부가 반기마다 발표하는 '환율보고서'는 주요 교역국의 외환시장 개입 추정액을 공개해왔다.

지난 4월 환율보고서는 한국이 지난해 GDP의 0.6%인 90억달러의 외환을 순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IMF의 이번 개입 추정액 발표는 한국 정부가 IMF와 논의를 거쳐 지난 5월 개입 내역 공개를 결정한 뒤 이뤄졌다.

IMF는 ESR에서 개입의 방향에 대해서는 "2015년 초 이래 양방향(two-sided)인 것으로 보인다"는 종전 견해를 유지했다.

아울러 "개입은 2015년 이래 무질서한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는 "개입은 2015년 이래 과도한 변동성을 누그러뜨리는(smoothing) 데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난해 보고서의 평가와 같은 취지로 풀이된다.

IMF는 또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한돼야 한다는 권고도 유지했다.

IMF는 한국 원화의 실질실효환율(REER)은 2013년 이래 점진적 절상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2017년에는 3.0% 절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REER은 펀더멘털 및 바람직한 정책에 부합하는 수준보다는 1.7~7.2% 저평가 되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5월 기준 REER은 작년 평균에 비해 2.0%절상됐다고 밝혔다.

IMF는 한국의 순국제투자포지션(NIIP)은 작년 말 기준 GDP의 16%를 나타냈다면서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NIIP는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지난해 한국의 대외 포지션은 "중기적 펀더멘털 및 바람직한 정책 설정에 의해 정당화되는 것보다 완만하게 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는 저축 과잉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민간 투자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당히 더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IMF는 덧붙였다.

한편, IMF는 지난해 글로벌 경상수지 흑자 및 적자가 세계 GDP의 3.25%를 나타냈다면서 대체로 변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IMF는 이 가운데 40~50%는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일과 중국, 한국, 네덜란드, 스웨덴, 싱가포르 등 선진국 몇 곳의 과잉 흑자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