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는 19일 "금리가 여전히 다소 제약적이나, 그렇게까지 과도하게 제약적인 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남은 금리인하의 폭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다는 판단을 시사합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전반적인 금융환경을 이완해 경제성장에 가해지는 "제약"을 줄이려는 노력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금융환경이 과연 성장을 저해할 정도로 제약적인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미 연준이 개발해 지난해 발표한 금융환경지수입니다. 숫자가 플러스에서 더 높을 수록 1년 뒤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기여도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지난 18일 연준이 업데이트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의 금융환경 변화(위 그래프 흰색 선)는 앞으로 1년 동안의 경제성장률을 약 0.9%p 높여줄 수 있을 정도로 부양적입니다. 관련 데이터가 시작되는 지난 1990년 이후로 상위 10% 이내(위 그래프 빨간 점선)에 들어가는 매우 고도로 부양적인 금융환경이 지금 미국 경제에 제공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보다 더 부양적이었던 시기는 2000년대 초 더블딥 시기, 2000년대 말 금융위기 직후, 2021년 팬데믹 위기 직후 세 차례 밖에 없었습니다. 닷컴버블로 이어졌던 지난 1990년대 후반의 부양적 시기에도 금융환경이 지금처럼 크게 이완되었던 적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