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된 이후로 미국 기업인들의 심리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경제지표를 통해 반복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관할지역 제조업지수입니다.
21일 필라델피아 연준 발표에 따르면, 현재 업황을 평가하는 제조업지수는 11월 중 전월비 15.8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습니다. 로이터의 사전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수가 10.3에서 8.0으로 소폭 둔화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체감되는 상태는 놀라울 정도로 더 안 좋았습니다.
하지만 6개월 뒤 사업환경에 대한 기대지수는 36.7에서 56.6으로 급등해 지난 2021년 6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열악하지만 앞으로는 크게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심리곡선'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미래 기대지수에서 현재 평가지수를 뺀 값은 11월 중 62.1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보통 경기침체가 끝나가는 무렵 또는 침체에서 막 벗어난 시기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스티프닝(steepening)이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의 심리곡선에서 관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