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미국의 구인 규모는 774만4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37만2000명 증가했습다. 로이터 사전 설문에서 파악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747만5000명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설정한 경계선(4.5%) 밑으로 떨어졌던 구인율은 10월 들어 다시 4.6%로 올라섰습니다.
10월 중 해고규모는 163만3000명으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해고율은 1.0%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노동자들의 재취업 자신감과 노동시장 구인 수요 강도를 보여주는 자발적 이직률은 2.1%로 0.2%포인트 반등,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를 지지 내지는 견인해 올렸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의 채용 활동은 여전히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10월 중 채용률은 3.3%로 0.2%포인트 하락해 팬데믹 셧다운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 6월과 같은 레벨로 돌아갔습니다.
해고되거나 사직하는 등의 이유로 미국 민간기업에서 나간 사람의 수는 10월 중 총 494만7000명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중 민간 기업이 채용한 인원 역시 총 494만7000명으로 똑같았습니다. 10월 중 미국 민간기업의 순(純) 채용이 제로, 고용 레벨이 전혀 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2021년 이후로 거의 4년 동안 미국 민간 순(純) 채용이 지금보다 부진했던 적은 지역은행 연쇄 도산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3월 단 한 차례 뿐이었습니다. 지난 10월 중 보잉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고 남부지역에서는 허리케인이 잇따랐던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