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산품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11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근원 상품(core goods,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공산품) 가격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탔습니다. 상승 속도도 빨라져, 11월에는 전월비 0.3% 올랐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미국의 근원 상품 가격은 단 한 달을 제외하고 내리 하락세를 탔습니다. 이러한 공산품 가격 디플레이션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는 추세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11월에는 자동차 가격 오름세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꺾이지 않는다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은 지연될 위험이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