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정책금리를 50bp 인하했습니다. 1.0%로 낮췄던 것을 0.5%로 더 내렸습니다. 어느새 '제로(0)'가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로이터의 사전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85% 이상은 25bp의 '베이비 스텝(baby step)'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SNB는 지난 2015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빅 컷(-50bp)'을 단행했습니다.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비둘기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신임 마틴 슐레겔 SNB 총재는 "오늘 금리인하로 마이너스 금리의 가능성은 더 작아졌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마이너스 금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SNB의 '빅컷'은 유로에 대한 프랑화 절상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25bp의 금리인하를 결정했는데, 그보다 더 큰 폭의 행보에 나섬으로써 적어도 이날 만큼은 프랑이 유로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