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기 미국 국채 발행을 위한 입찰이 23일 실시됐습니다. 총 물량은 690억달러였는데, 수익률이 4.335%로 결정됐습니다. 입찰 마감 직전에 거래된 수익률보다 미미하게나마 낮게 나왔습니다. 이런 경우 입찰 흥행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응찰률이 2.73배로, 최근 여섯 차례 있었던 2년물 입찰의 평균치(2.68배)를 웃돌았습니다.
눈길을 끈 대목은 '간접 응찰자들(indirect bidders)'의 동향이었습니다. 전체 물량의 82.09%를 받아가 역사상 가장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중앙은행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간접 응찰자'에 많이 포함됩니다. 이번 입찰에 해외 수요가 그만큼 강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지금 우려시되는 것은 미국 '장기물' 국채에 대한 수요입니다. 장기물에 대한 기피 현상이 만기가 짧은 2년물에 대한 간접 응찰자들의 기록적 수요로 반영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주에 이어질 5년물(24일, 700억달러), 7년물(26일, 440억달러) 입찰 결과도 잘 지켜봐야 하겠습니다.